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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ePub, 전자책] 지하철에서 - 용혜원

오렌지디지트 2013. 4. 2. 11:24



지하철에서 - 용혜원

잠이 들었다
내릴 곳을 두 역 남겨두고
잠깐 눈을 감고 있는다는 것이
그만 종점까지 오고 말았다

막차였는데시간에 쫓겨 마구 뛰어와
겨우 탈 수 있었는데후회스럽고 막막했다

지갑에 돈도 다 떨어지고
전화카드도 없는데
아내는 사정도 모르고
얼굴색이 변하고 있을텐데

여지껏 살아온 삶도
깜박 깜박 잠들다
지나쳐 온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 저런 생각으로
온 세상을 다 고민하며
주머니마다 다 뒤지다가

뒷 주머니에 손을 넣는 순간
무언가 잡히는 느낌
"아 그렇지! 만원짜리 한 장"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며
자신을 다시 느껴본다"
그래도 난 괜찮아! 아직은 여유가 있잖아!"
만원짜리 한 장 덕택에 
소시민적 안도감을 다시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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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더 리더 지기가 좋아하는 용혜원님의 시를 소개해드렸어요. 

저 또한 몇번이고 아슬아슬하게 살아왔던터라 이러한 소시민적 안도감을 많이 얻었답니다.^^ 
그리고 깨달았어요 우리는 항상 인생의 안정을 추구하지만 절대 안전할 수 없다는 것과 설령 수렁에 빠졌어도 뒷 주머니의 만원짜리 한 장처럼 도움의 손길이 짠하며 나타난다는 것을...

무엇이던 구하는 자에게 답이 밝혀진다는 것을...

용혜원님의 시는 서정적이면서도 꾸밈이 많이 없는 하지만 항상 우리들의 마음을 흔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오늘도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북밤되시구요~ 
지하철에서 너무 졸으시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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