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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ePub, 전자책] 불교 파시즘

오렌지디지트 2014. 1. 14. 10:02

기원전 6세기에 태어난 석가모니 붓다의 말이 쓰여진《법구경》130절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은 폭력을 두려워하고 평화로운 삶을 사랑한다. 이 이치를 자기 몸에 견주어 남을 죽이거나 죽게 하지 말라." 그 외에 다른 경전을 봐도 불교에서 살생을 금지하는 계율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가르침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불교의 무아관과 생사불이론은 왜곡되어 전쟁 이데올로기로 변했습니다. 저자 브라이언 다이젠 빅토리아는, 일본의 군국주의와 불교 간의 유착관계를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가 보여주는 것은, 불교가 다른 세계 종교들과 마찬가지로 대량 학살을 부추기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정당화해 왔다는 불편한 현실입니다.

일본의 불교는 일본에서 군국주의가 태동하던 순간부터 함께였습니다. 일본 불교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실상 국가 종교의 위치에 있었습니다. 때문에 일본 선불교는 오랫동안 국가를 위해 이데올로기적인 경찰 역할을 해 왔습니다. 국가의 모습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불교의 모습도 국가가 요구하는 형태로 변화했습니다. 일본의 선불교는, 깨달은 사람들은 선악뿐만 아니라 생사도 포함해 모든 이원성을 초월한다는, 8세기 중국의 선불교에서 유행했던 도덕률 폐기론자들의 주장을 물려받았습니다. 선불교는 상관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과 죽음도 불사하는 의무감이라는 미덕을 강조했고, 폭력을 성스러운 의미로 가득 채우면서 문화적 당위 명제로 만들었습니다. 선불교의 권위자 스즈키는 선 특유의 직관적인 이해 방식으로 인해 거의 모든 철학과 도덕론에 극히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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