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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ePub, 전자책] 그들이 본 임진왜란

오렌지디지트 2014. 1. 13. 10:32

가라는 사회형태는 구성원에 대해 일정한 국민의식을 요구합니다. 많은 국가들은 이성을 넘어 무제한적인 귀속의식이나 공동체의식을 키움으로써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역사교육이 맡은 역할은 큽니다. 역사는 개개인에게 일종의 정의를 부여하며, 이는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 과정에서 역사 연구의 성과와 모순되는 논의가 제공되는 경우도 흔히 일어납니다. 역사는 단순히 말하자면 과거에 일어났던 사실이지만,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개개인마다, 국가마다 다릅니다. 과거의 역사는 자기 국가와 민족의 영광을 찬양하는 이야기로서의 역사였으며, 이런 민족주의적인 역사 이해는 오늘날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김시덕은 과거 역사기록이 지닌 이러한 관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동북아시아의 국제전쟁,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 당사자인 조선, 명나라, 일본이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근세 일본 사회의 임진왜란상을 결정지은 것은 고문서를 통한 역사기록보다는《다이코기》,《도요토미 히데요시보》,《조선정벌기》,《에혼 다이코기》와 같은 베스트셀러들이였다고 저자는 말하는데, 이러한 책들은 우리나라의 경우로 예를 들면 김진명의 소설《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것들이였습니다. 일본의 문헌이 보여주는 임진왜란상이 역사서로서 사료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확실하지만, 책이 말하는 내용을 사람들이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이 인식이 현대까지 영향을 미치는 이상, 이러한 인식을 알아두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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